곗돈
새내기 부부 나니와 준서는 답답한 서울을 떠나 농촌에서의 카페창업에 도전한다. 이들 부부가 변화를 시도한 이면에는 말 못할 고민이 있었으니, 속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각방을 쓰는 섹스리스였던 것. 관계계선을 위한 남편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아내 나니는 이미 오래전부터 섹스파트너 달호와의 외도를 이어오고 있는데, 여느 때처럼 야외에서 섹스를 즐기다 생각지도 못한 뺑소니 사고에 휘말리며 거액의 합의금을 청구 받는다. 결혼 전부터 헤픈 씀씀이로 오롯이 남편경제력에 의지해온 나니에겐 터무니없는 금액. 나니는 고민 끝에 피해자 창수를 찾아간 무릎까지 꿇고 선처를 호소하지만, 농사꾼 창수는 오히려 그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굴욕적인 육체관계를 요구해오고... 나니가 시골촌부 창수의 성적노리개로 전락해가며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이어가는 사이, 요즘 들어 부쩍 신경질적인 아내 나니에게 불만을 쌓아오던 남편 준서 역시, 젊고 도발적인 아르바이트생 청아의 매력에 자신의 독특한 성적취향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 부부를 옥죄어오는 농사꾼 창수와 청아의 정체와 거미줄처럼 엉겨버린 이들의 운명은?